장애인, 렌터카 이용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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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렌터카 이용도 쉽지 않다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5.1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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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지체장애인 A씨는 최근 외출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동차가 가장 편안한 이동 수단이지만 접촉사고로 차량을 수리업체에 맡긴 탓이다.

A씨에게 대중교통은 그림의 떡이다.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로 붐비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반택시를 이용하려해도 A씨의 휠체어를 본 기사들은 지나치기 일쑤다. 심지어 장애인 전용 콜택시도 대기시간이 길어 이용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A씨는 차량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마저도 장애인운전자에게는 남 얘기일 뿐이다.

교통사고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장애인 운전자들이 렌트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장애인들은 대중교통보다 자동차 운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2014 장애인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3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버스(29.4%) ▲일반택시(5.4%) ▲전철(1.2%) 등의 순이었다.

또 장애인의 54.4%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7.3%는 개인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단체들은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장애인 운전자의 대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장애인솔루션)은 "장애인 운전자는 차량 수리 기간에 렌트카 이용이 어렵다"며 "운전보조장치를 장착한 렌터카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솔루션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5조는 '장애인에게 재화·용역 등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제공하지 못할 경우 장애인차별에 해당한다'고 돼 있다"며 "장애인 운전차량이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수리 기간동안 장애인 운전보조장치가 설치된 차량을 대차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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