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라면 順 가격인상 展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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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라면 順 가격인상 展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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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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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가격을 올리면서 맥주와 라면가격도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 등으로 장기간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원재료 가격에 근거해 소주와 맥주, 라면 순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며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3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포함한 원료비, 포장 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 인상 요인율은 12.5%에 달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인상률을 최대한 낮췄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앞서 2012년 가격 5% 인상 이후 맥주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 주요 원재료인 맥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2013년 하반기 관세율이 25%로 상승해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인건비 및 포장재 등 부재료 가격의 상승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면의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소맥의 가격 상승세가 다른 어떠한 곡물보다 가파르며, 원화약세 또한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라면은 2011년 이후 제품 가격 인상이 한 차례도 없었던 식품군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일각의 이 같은 인상설에 대해 근거가 미약하다며 선을 그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도는 주류가격 인상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격을 인상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라면업계도 마찬가지다.

농심, 오뚜기, 삼양사, 팔도 등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가격인상 이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당분간은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의논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올리지 못한 소주, 맥주, 라면 등은 인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4년간 맥주, 라면값 인상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음식료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모두 1% 미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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