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이 미치는 경제성장의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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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이 미치는 경제성장의 난제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6.01.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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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팀의
2012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사상 최저점인 2.3%를 기록하였다. 이어 2013년에는 조금씩 성장하며 2.9%로 성장, 2014년에는 안정세로 되찾아 3%대를 기록, 3.3%까지 치솟았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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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희경 기자] 국내 경제성장률이 다시 주저앉았다. 2014년 3%대로 성장한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주저앉으며 2%대로 하락한 것이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대를 기록한 반면에 2.6%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성장률의 중심지표인 국내총생산 수치가 가라앉은 것이다.    

2012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사상 최저점인 2.3%를 기록하였다. 이어 2013년에는 조금씩 성장하며 2.9%로 성장, 2014년에는 안정세로 되찾아 3%대를 기록, 3.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해 4/4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다시 2%대로 주저앉으며 2.6%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 급락에 수출 단가가 크게 낮아지며, 주요 수출 대상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 주력 상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이 부진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동간의 오일패권 다툼이 중국과 유럽 등의 세계경제시장을 흔들며, 국내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특히 올해 국내경제성장률은 더욱 주춤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사상최저 수준인 배럴 당 28달러에 거래되며 20달러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경제제재해제로 석유를 풀고 나선 것이 원인이였다.    

유가급락 현상에 기축통화기금인 달러와 유로, 위안화까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8일 국제유가가 배럴 당 28달러로 거래되며 달러와 유로, 위안화는 당일 환율이 모두 최고점을 찍었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약세로 돌아서며 지금은 모두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기름 값이 싸진 만큼 돌아올 게 없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국제유가 급락 현상에 수출입 교역 조건이 완화되며, 국내경제성장률도 완화될 거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어긋난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 수출시장에 기대어 갈 수 밖에 없는 국내경제야말로 국제유가 급락 현상에 기름 값이 싸진 만큼 돌아올 것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 국내경제성장률은 불 보 듯 뻔 한 상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더욱이 기축통화마저 싸진 탓에 국내 수출시장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라 할 것이다.    

기름 값이 싸진 만큼 국내경제는 그만큼 수출증대에 힘을 쓸 수야 있겠지만, 당장 받을 돈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내수 시장과 수출시장은 쳇바퀴 돌 듯 ‘악순환’을 되풀이하며 나아질 게 전혀 없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 초 출범한 유일호 4기 경제팀은 이 같은 시장의 전망과는 다르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1%까지 끌어올릴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 ‘폭풍우’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4기 경제팀호는 애초 목표했던 3%대 경제성장률 달성은 커녕 ‘난파’될 위기에 몰렸다.    

우리 정부가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폭풍우’에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가 관건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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