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관광객 1명도 감염
[시사주간=배성복 기자] 덴마크 관광객 1명이 중남미 국가를 여행한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덴마크 병원 관리들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병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환자가 열이 나고 두통 및 근육통을 앓고 있다"며 "26일 지카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병원은 환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만한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덴마크에서 지카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일명 '소두증 바이러스'로도 불리우는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가 태아에 전이돼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후, 최근 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다. 그러나 미주에 이어 유럽에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되는 등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외신들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이탈리아에서 4건, 스페인 2건, 영국 3건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 감염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중남미 등을 여행한 뒤 본국에 돌아와 발병했기 때문에 해외 유입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SW
bsb@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시사주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