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재발 방지 위한 경영쇄신위원회 가동키로.
상태바
이건호 국민은행장, 재발 방지 위한 경영쇄신위원회 가동키로.
  • 시사주간
  • 승인 2013.11.27 17:47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있다면 배상할 것".
▲ [시사주간=경제팀]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내부직원의 횡령 등으로 인해 고객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은행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

이 행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원들을 모두 모아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며 "위원회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관련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감독당국과 수사당국에서 조사 및 수사를 진행할 부분"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그는 "사실 관계를 따져 고객에게 피해가 있다면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최근 쏟아지는 국민은행의 비리 및 부실 문제가 채널 갈등 때문에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해해서는 정면 부인했다.

그는 "국민은행 직원 중 채널을 따져서 그런 (폭로)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정 임원에 대한) 라인을 쳐내는 작업을 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나타난 문제들이 음모나 조직적 움직임에 의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수긍하지 않았다.

이 행장은 "제도적 허점이 있었다면 보완하고 직원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의식 개혁을 하겠다"며 "현재는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 간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꺼렸다. 그는 "이런 사안에 대해 (현) 경영진에게 어디까지 책임이 있느냐는 것은 입에 올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내가 책임질 사안이다.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베이징 지점 인사 파문과 관련해 국내 감독당국의 공문이 행장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한 점은 시인했다.

이 행장은 "내부 보고 과정에서 감독당국의 의사가 저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경우 새로운 부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부실과 관련해 재무적으로 규명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에서 회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과거 충당금 부분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2만2000여 임직원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행장은 "(이번 일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은행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국민은행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 사고는 몇몇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책임"이라며 "고객 여러분께는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금감원에서는 ▲일본 도쿄 지점의 부정대출 사고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당수취 ▲내부직원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등과 관련한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찰도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