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김도훈 기자]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자적 대북 제재' 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독자적 제재를 할 수 있는 방안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교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만의 독자적 제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거기에 대한 청와대의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적 제재 안에 군사적·경제적 제재가 포함될 여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 대통령이 단호한 대응과 동시에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어려운 국면으로 가고 있고 압박과 제재를 미국과 같이 최대한의 강도로 높여 하고 있다"며 "하지만 탈출구로서 남북한 대화라는 부분에 대한 여지는 계속 남아있고 살아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핵을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 방식에 있어서 제재와 대화라는 양면적인 두 가지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지금 현재 북한에 압박해야 하고 우리의 독자적인 제재 방안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나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혀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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