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가, 8년5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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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가, 8년5개월來 '최고'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7.09.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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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값 상승 영향
수출입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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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8월 수출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0.7% 올라 8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는 85.71로 전월(85.30) 대비 0.5%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상승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상승률은 지난 2009년 3월(17.4%) 이후 8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작년 말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수출입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전월비는 월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0개월 연속 상승하며 중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134.4원에서 8월 1130.79으로 0.3%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상승하면서 수출 물가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3% 상승했고, 공산품도 0.5% 상승했다. 제트유(6.5%), 경유(4.0%), 휘발유(9.2%), 나프타(9.5%) 등의 전월대비 상승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허리케인 같은 기상 영향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했고, 나이리지아 쪽의 원유 가격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TV용LCD(-3.8%), 모니터용LCD(-1.2%), 플래시메모리(-0.4%) 등은 소폭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이 이번달에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81.22로 7월보다 1.5% 상승했다.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이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47.57달러에서 8월 50.22달러로 5.6%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0% 오른 것으로,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5.2%), 나프타(9.4%) 등의 전월대비 상승폭이 컸다. 하락 품목으로는 유연탄(-2.1%), 모니터용LCD(-1.3%) 등이 두드러졌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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