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대제철, 철근 '선가격 후출하'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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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제철, 철근 '선가격 후출하' 시스템 도입.
  • 시사주간
  • 승인 2014.02.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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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경제팀]

현대제철은 오는 12일부터 철근 '선가격 후출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철근 수급과 원자재가격 동향을 분석, 건설사와 분기마다 철근 가격을 합의한 뒤 철근 제품을 납품하게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강사는 건설사가 철근을 사용한 후 가격을 결정하는 '선출하 후정산' 방식으로 거래하는 관행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대금 결제 시 가격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건설사들은 그대로 철근을 납품 받아가면서도 대금은 치르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는 것.

최근에도 제강사와 건설사는 가격을 놓고 대립 중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9월 건설사에 공급한 철근 대금은 양측이 가격을 확정하지 못해 지난 5개월간 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

일부 고객사들은 물품대금 지급 보류, 세금계산서 수취 거부, 발주 중단 등 비정상적 거래행태를 보이며 철근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게 현대제철의 주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가격 인상, 전기요금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철근 거래가 선출하 후정산이라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근가격은 D10㎜ 고장력 철근 기준 지난 2012년 3월 t당 84만1000원에서 지난해 8월 t당 72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제강사들은 철근을 만드는 사용하는 철 스크랩(고철) 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초까지 t당 2만4000원 상승, 원재료비의 인상에 따른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일부 철강사와 유통업계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철강업계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통한 생존 차원의 손익 보존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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