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착한기업 투자, '사회책임투자(SRI)' 성적 부진.
상태바
[경제]착한기업 투자, '사회책임투자(SRI)' 성적 부진.
  • 시사주간
  • 승인 2014.03.19 09:4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비해 수익률 떨어져.
▲ [시사주간=경제팀]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의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RI 투자는 지난해 '경제 민주화' 바람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부각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KRX SRI지수 간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2013년 12월31일 종가) 기준 2011.34에서 지난 17일 1927.53으로 53.81포인트(4.16%) 하락한 가운데 같은 기간 SRI지수는 1871.67에서 1751.34로 120.33포인트(6.42%) 내렸다.

KRX SRI지수의 구성 종목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환경보호(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등에 대한 평가결과(ESG)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또 해당 70개 종목의 지수를 산출한 것이 SRI지수다.

하지만 실제 편입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KT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KRX SRI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최근 이들 대형주의 흐름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DB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KRX SRI지수 흐름이 저조한 것은 사회책임투자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기 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다보니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요즘 들어 대형주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족하다"며 "지배구조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을 사회책임투자에 포함시키는 등 우리나라 시장 상황에 맞게 SRI지수 역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SRI펀드 역시 장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SRI펀드는 연초 이후 4.35%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1.19%), 6개월(-3.28%), 1년(-5.17%), 2년(-14.68%) 등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역시 커졌다.

또 최근 6개월동안 국내 SRI펀드에서 2395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자금 이탈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93%)', '마이트리플SRI증권투자회사[주식]_ClassC-2(-6.56%)', '신한BNPP Tops아름다운SRI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6.42%)' 등이 연초 이후 손실이 컸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