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특허청, ㄴㄷㅌ 상표등록 불허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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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특허청, ㄴㄷㅌ 상표등록 불허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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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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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ㄷㅌ' 한글자판 'S' 'E' 'X' 치면 나오는 글자.
▲ [시사주간=사회팀]

'SEX'를 뜻하는 신조어 'ㄴㄷㅌ'가 포함된 상표 '아름답고 멋진 섹스는 니디티(ㄴㄷㅌ)'가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 불허 판정을 받았다.

'ㄴㄷㅌ'를 만든 출산장려 시민단체 '부부핵교'의 황주성 대표는 4일 "상표등록을 불허할 것이라는 특허층의 의견제출 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ㄴㄷㅌ'는 컴퓨터 키보드를 한글자판으로 놓고 'S' 'E' 'X'를 치면 나오는 글자 'ㄴ' 'ㄷ' 'ㅌ'에 모음 'l'를 붙인 신조어다. 지난해 10월 저작권이 등록됐다.

황 대표에 따르면, 특허청의 상표등록 불허의견을 담은 의견제출 통지서에는 "영어 'SEX'를 뜻하는 용어를 지정서비스업에 사용할 경우 수요자에게 주는 의미와 내용 등이 선량한 풍속에 어긋나거나 공공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됐다.

황 대표는 "현재 특허청에는 영문 'SEX'가 표시된 상표가 여러 개 등록돼 있다. 이 말은 영문 SEX는 상표등록이 가능하고 한글 니디티(ㄴㄷㅌ)는 SEX라서 안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디티(ㄴㄷㅌ)를 특허청이 SEX중에서도 미풍양속을 해치는 못된 섹스로 간주해 상표등록을 불허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규제철폐 지시에 역행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SEX가 나쁘다는 것은 성경 어느 구절에도 없다. 영어사전에도 성(性), 성별이란 뜻으로 돼 있지 SEX 자체가 '공공의 질서를 해친다' '선량한 풍속에 어긋난다'는 특허청 식의 해석은 찾아볼 수 없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착한 SEX(부부간의 성생활)를 부추기는 데 반해 정부 기관의 하나인 특허청이 섹스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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