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일의 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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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일의 판도변화.
  • 시사주간
  • 승인 2014.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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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사과 등 여름 과일의 대세로.
▲ [시사주간=경제팀]

복숭아·사과 등이 여름 과일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초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참외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리·망고 같은 수입과일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 바나나·포도가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최근 일주일(7월18~24일)간 과일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과와 복숭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7%, 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박·참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34.8% 감소했으며, 자두(-5.4%)·포도(-0.1%) 등도 부진했다. 반면 체리와 망고 등 수입 과일 매출이 각각 152.8%, 52.5% 늘었으며, 바나나와 수입포도 매출은 2.4%, -4.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는 같은 기간 복숭아 매출이 70.5% 급증했다. 수박과 자두는 각각 11.8%와 10.1%, 포도와 사과도 각각 9.0%, 8.6% 신장했다. 특히 망고가 2370.7% 급증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체리(11.4%), 바나나(10.1%)도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6~22일 수박과 참외 매출이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24.9% 감소했다. 사과 40.8%, 포도 28.2%, 복숭아 13.8% 등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국산 과일 전체 매출은 -1.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입 과일의 경우 체리가 96.9%, 망고 57.7%, 포도가 26.7%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은 25.7% 신장했다. 다만, 바나나가 -6.4%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오픈마켓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G마켓이 최근 일주일(7월 18~24일)간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복숭아·천도복숭아가 전년 동기대비 149% 늘었다.

포도가 118%, 사과 20%, 참외가 9% 늘었으며, 수박과 참외는 각각 -15%, 9%를 기록했다. 또 수입과일에서는 체리·석류 103%, 망고·아보카도·용과 68% 등이 좋은 성적을 냈다.

옥션에서는 지난 16~22일 국내산 과일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국내산 과일에서 복숭아·자두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0%, 20%, 참외는 35% 판매가 늘었다. 또 7월 제철과일인 복분자·산딸기·오디가 85% 신장했다.

회사 측은 비 맞기 전 수확한 과일을 미리 사두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과일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 맞은 과일은 광합성 저하와 수분 과다로 당도가 떨어지고, 과일 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장마 영향을 받지 않는 수입산 과일도 인기다. 같은 기간 수입과일 판매가 3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파인애플은 당도가 높은 인기 여름과일로 660% 판매가 증가했다. 또 망고와 블루베리도 각각 215%, 450% 판매가 늘었다. 망고와 블루베리는 여름 인기 간식인 샤베트·과일 샐러드 등의 식재료로 쓸 수 있는 냉동 제품이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과일의 경우 장마가 시작되면 당도가 떨어져 비가 오기 전 미리 과일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며 "대부분 장마 후 과일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미리 구비해 두거나 아이스망고 등 수입과일을 구입하는 것도 장마철 맛있는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과일 출하 시기가 줄줄이 앞당겨지면서 6~7월 복숭아·사과가 참외·수박보다 인기를 끄는 등 여름 과일의 판도가 바뀌었다"며 "국내산 과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망고·체리 등 수입산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디저트 열풍에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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