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투표율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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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투표율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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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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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편차 커 '변수'.

[시사주간=황채원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 32.9%는 역대 재보선 투표율 보다 낮은 아주 저조한 실적인데 이 것이 여야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각 후보들에게도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15개 지역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총 선거인 288만455명 가운데 94만8051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 32.9%는 지난해 치러진 재보선의 상반기(41.3%), 하반기(33.5%) 투표율은 물론 2000년 이후 치러진 14번의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에 치러진데다 전략공천 파동 속에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표적인 공천 파동지역인 광주 광산을 지역 투표율이 평균치에 크게 못미치는 22.3%에 그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전국 단위 대형 선거인 6·4 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면서 유권자의 관심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휴가철 절정기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전국단위 대형 선거 이후 피로도 등의 영향으로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에 못미치는 투표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7.89%)도 '분산효과' 이상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휴가철인 7~8월에 치러진 과거 재보선에 비해선 낮지 않은 투표율 수준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실제 2006년 7월26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24.8%를 기록했었고, 2002년 8월8일에는 29.6%로 대체로 저조했었다.

한편 32.9%의 투표율은 여야 어느 쪽에도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보통 투표율이 낮으면 노년층 지지율이 높은 여당이,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 지지율이 높은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설이다.

하지만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투표율이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재보선에서 지역별로 투표율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후보별로는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표적 격전지로 꼽히는 전남 순천·곡성은 절반이 넘는 51.0%를 기록했으며, 서울 동작을 역시 46.8%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 지역은 수원을(권선) 27.2%, 수원병(팔달) 30.8%, 수원정(영통) 31.1%, 평택 29.8%, 김포 35.8% 등으로 김포를 제외하곤 평균 투표율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높게 나타난 투표율과 낮게 나타난 투표율이 뚜렷하게 갈리는 가운데 여야의 승패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각 선거구별 후보자들에 대한 당락은 이날 오후 10~11시 사이에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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