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외무성 국장 담화로 의사표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 명백히 밝힌다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 명백히 밝힌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방북 계획에 북한이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표시했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국장은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그러나 통일부가 아직 접촉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서둘러 방북을 거부할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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