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기차 전시장' 있다는데 목탄차는 아직도
상태바
北, '전기차 전시장' 있다는데 목탄차는 아직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6 07:0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정도 전시...수입 전기자동차로 추정
北, 대도시 대중교통에 전기차 활용연구
원산갈마관광지구 관광용 전기차 들어서 
평양 화성거리에 있는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웨이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도 전기자동차가 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최근 평양 화성거리에 문을 연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을 웨이보에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5대 정도의 전기자동차가 전시돼 있는데 수입 전기자동차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북한의 전기차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탈북민 출신인 강영실 북한산업기술연구소 대표는 지난 5월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에서 북한이 1975년부터 근 5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북한이 승용차 등 일반 대중을 위한 전기차 개발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지만 평양 등 대도시 대중교통에 전기차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는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 화성거리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웨이보
평양 화성거리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웨이보
북한의 태양자동차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의 태양자동차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아직도 운행 중인 북한 목탄차. 사진=시사주간 DB
아직도 운행 중인 북한 목탄차.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은 1980년대부터 유람선과 탄차 등에 이차전지를 일부 활용했으며, 김정은 정권 들어 전기차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2010년대 후반 태양광 패널이 장착된 출퇴근 유람선과 대형버스가 평양, 남포, 대동강 등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원산갈마관광지구에는 관광용 전기차가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가 내장된 2층버스가 평양 만경대-대성산 구간을 운행하기도 했다. 다만 견인력이 낮아 2층 탑승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승객도 20명 정도로 제한된다고 강 대표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탈북해 서울에서 중고차를 판매하는 이유미 씨는 “북조선 인민들은 저녁 식사 때 등잔불 기름마저 아까워 시커먼 암흑 속에서 입술은 찾을 수 있으니 알아서 먹으라는 어머니들의 말씀에 따라 참혹한 식사를 하고 있다”며 “북조선에서는 나무를 연료로 하는 목탄차도 아쉬운데 남조선에서는 자동차를 전기로 충전해서 달린다고 하는 거짓선전을 쏟아내고 있다”며 유튜브를 내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 세계에 있는 총 자동차 대수는 2021년 기준 14억대를 넘어섰다. 전 세계 인구 79억 명을 기준으로 하면 5명 중 1대 꼴이다. 물론 여기에는 승용차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트럭, 버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타이어도 매년 20억 개가 사용된다고 한다.

자동차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2021년 기준 2억8700만대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2억8100만대 일본, 브라질, 독일 순이다.   

북한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19년 기준 27만4000대다. 남한은 2022년 2500만대를 넘어섰다. SW

ysj@economicpost.co.kr

Tag
#북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