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A(43)씨는 11일 오전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도로변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를 발견, 뉴시스에 제보한 뒤 대구은행 대천로지점에 신고했다.
이날 발견된 위조지폐는 앞면만 컬러복사 됐으며 백지인 뒷면이 보이지 않도록 4번 접은 상태였다. 색상과 홀로그램 등 위조방지 요소만 점검해도 누구나 위폐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A씨는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5만원권 지폐를 주웠는데 한눈에 봐도 위폐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20일 대구 북구 학정동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사는데 5만원권 위조지폐가 사용됐고 5월5일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상인이 5만원권 위폐를 손님으로부터 받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첨단 위조방지기술 16가지를 적용한 덕분에 대구·경북지역에서는 5만원권 위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에 있다가 올들어 점차 느는 추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5만원권 지폐 발행 첫 해인 2009년에는 위폐가 발견되지 않았고 2010년 9건에서 2011년 7건, 2012년 7건, 2013년 3건으로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3건에 달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업무팀 관계자는 “5만원권은 최첨단 위조방지 요소를 적용했고 고액권이어서 지역에서는 위폐발견이 극히 드물었다”며 “오늘 발견된 위폐는 대부분이 그렇듯이 조잡한 수준의 컬러복사한 것으로 보인다. 고액권인 만큼 보다 더 꼼꼼하게 위폐 여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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