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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청각장애인까지 자신들의 조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IS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구원받은 자부터 구원받지 못한 자들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수화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상은 IS가 장악 중인 모술 도심에서 청각 및 언어장애가 있는 2명의 IS 조직원이 등장해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영어와 아랍어 자막이 표시된 가운데 한 남자는 "나는 농아인인데 내 동생 아부 압둘 라만과 함께 IS에서 교통경찰로 일하고 있다"고 수화로 밝혔다.
전문가들은 IS가 자신들의 지배 체제에서 장애 비장애를 불문하고 모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안보 컨설팅 업체 플래시포인트 인텔리전스의 알렉스 카시러 연구원은 "이 영상은 IS가 육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을 포함한 장애인을 모집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고, 이들이 IS 지배 하에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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