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朴대통령 탄핵 언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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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朴대통령 탄핵 언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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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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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청와대가 문체부로 내려 보냈다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는 등 초강경 발언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박 시장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집토끼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런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가"라며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행여나 잊혀져가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을 거론하며 자신의 지지자에 아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언어테러를 자행한 것이란 의심도 살만 하다"며 "서울시장 수행보다 젯밥에 관심만 있는 막장시장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의 이번 발언에 박 시장 측은 "시민들이 갖고 있는 분노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대선 준비의 일환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 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뒤지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급해진 박 시장이 집토끼 붙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박 시장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탄핵 언급이란 극단적 전술을 구사했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이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박 시장이 (정권에 의한) 불합리한 일과 참을 수 없는 일이 있어도 서울시장이란 행정가의 입장이므로 표현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자신의 견해와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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