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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성욱기자]  성매매 이력이 있는 아동·청소년 10명 중 6명은 14~16세 때 성매매를 처음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인권교육센터별관 11층에서 '아동·청소년 성매매 환경 및 인권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태조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올 5월부터 6개월 간 쉼터 등 14개 지원시설을 중심으로 성매매에 이용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103명, 성매매 피해여성쉼터, 성매매 피해상담소, 위기청소년교육센터, 학교밖 지원센터 등 아동청소년 성매매에 관련있는 종사자 2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응답자 66%는 처음 성매매를 경험한 나이가 14~6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매매 유형은 조건만남이 88.3%로 가장 많았다.

성매매 방식은 '스마트폰 채팅 앱'을 활용하는 경우가 59.2%로 최다, 다음으로 인터넷 카페·채팅(27.2%), 친구(12.5%), 아는 언니·오빠 소개(6.8%) 등이었다.

또 성매매와 관련한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무시하는 태도(43.4%) ▲범죄자 취급(34%) ▲폭언·협박·강압적 태도(13.2%) ▲가해자의 합의 유도(13.2%) ▲개인정보 유포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간 이들의 생활환경을 묻는 항목에는 '심한 욕을 들은 경험(58.2%)', '이유없이 폭행 당한 경험(47.6%)', '돈이나 물건을 빼앗긴 경험(38.8%)', '성폭력 및 성폭행을 당한 경험(31%)' 등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여성가족부, 경찰청,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관계 기관, 법조 및 학계 전문가가 참석해 성매매 아동·청소년을 위한 실효적 지원, 제도 개선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