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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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왕창”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4.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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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로 인상 추진하고 멕시코도 압박
철강 노동자들 달래고 불합리한 중국 관행 해결
사진=REUTER 참조
사진=REUTER 참조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위기에 처한 펜실베이니아 주의 철강 노동자들을 위한 일련의 정책 중 하나로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철강 노조는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정책과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AFP통신은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의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의 집행을 고려해달라고 대통령 직속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USTR이 최근 미국 5개 노조의 청원에 따라 조선, 해양, 물류 부문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은 피츠버그의 '스틸 시티' 유세장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미국 무역법 301조에 의해 최대 7.5%의 관세를 낸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중국이 간접적으로 철강금속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라고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 해양, 물류 분야 전반에 걸친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관세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바이든이 철강 노동자 연합 본부를 방문하면서 공개될 예정인 이 조치는 중국의 반격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11월 선거 재대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주 중 하나다.

바이든이 현재 채택하고 있는 조치를 모색한 철강 노동자 노조는 지난달 그를 지지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일본 신일본제철이 제안한 149억 달러 입찰에 반대하며 노조 편에 섰다.

미국 철강 연구소가 집계한 미국 인구 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미국에 7번째로 큰 철강 수출국으로 2022년보다 8.2% 감소한 59만 8천 톤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캐나다가 690만 톤으로 대미 수출 1위였고, 멕시코가 420만 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AISI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철강업체들은 2023년에 8930만 톤의 철강을 출하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1분기에 2,580만 톤의 철강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것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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