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부정으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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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부정으로 낮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4.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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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무디스가 내린 전망과 비슷해 충격
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은 지난해 12월 무디스가 내린 전망과 비슷하다.

게리 응 나틱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치의 전망 수정은 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라는 이중고와 관련해 중국 공공금융의 더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조만간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일부 LGFV(지방정부 금융기관)에서 신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언했다.

피치는 중국의 명시적인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부채가 2023년 56.1%에서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6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도 있다. 이는 2019년 38.5%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장기 부동산 침체는 토지 개발 수입이 급감하여 많은 도시의 부채 수준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부채에 시달리는 지방 정부에 큰 부담을 주었다.

피치는 예산 외 인프라 및 기타 공식 재정 활동을 포함하는 중국의 일반 정부 적자가 2023년 5.8%에서 2024년 GDP의 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베이징의 엄격한 코로나19 억제가 경제에 큰 부담을 주었던 2020년 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안정적'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등급을 낮춘 가운데 피치는 중국의 발행인 디폴트 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로 확정했다.

또 다른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도 무디스의 현재 A1 등급에 해당하는 중국 A+ 등급을 매겼다.

피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2024년 4.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GDP가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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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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