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위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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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감독위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 모색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2.0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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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 분쟁, 부동산 시장을 뒤덮은 위기에 '진땀'
시장 전문가들 “해결첵 못된다”,투자자들, 회의적 시각 유지
사진은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REUTER 참조
사진은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REUTER 참조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주식 시장 붕괴 여파가 심각하다. 주요 주가지수를 안정시키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리고 있으나 효과가 없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수장을 교체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CSRC 위원장 이후이만(易會滿)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후임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이끌고 상하이 시정부에서 핵심 부국장을 역임한 베테랑 증권 감독관인 우칭(吳靑)이 임명됐다.

중국은 공매도 제한이나 거래세 인하 등 시장에 초점을 맞춘 수많은 지원책을 약속했으나 지지부진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 약속도 헛발질에 그쳤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의 EMEA 거시 전략 책임자인 팀 그래프는 "당장 이것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일지 수도 있으나 중국 경제의 잘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중국 주식을 182 억 위안 (25억 달러) 순매도하여 6개월 연속 유출을 기록했으며 중앙 은행은 위안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세계 주식은 작년에 20% 상승했고 금은 13%, 비트코인은 155% 상승했다. 중국의 우량주인 CSI300은 11% 하락하며 최근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진핑 주석이 시장 규제 당국을 만날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와 국영 구매자들의 새로운 지원 약속이 7일 급격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취약하고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 부동산 시장을 뒤덮은 위기를 상징하는 에버그란데(헝다)의 붕괴 등 거의 끊임없는 혼란에 휩싸여 왔다.

지난 2015년 중국 증시의 급락과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 절하는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고, 실패한 주식 시장 구조 시도는 중국의 개혁 공약과 광범위한 정책 결정 자격을 손상시켰다.

2016년 초, 중국은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시 CSRC 수장이었던 샤오강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국영 은행 고위 임원을 임명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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