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자존감' 책 슈퍼그레잇
상태바
올 한해 '자존감' 책 슈퍼그레잇
  • 시사주간
  • 승인 2017.11.28 16:2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량 3배 급증
▲     © 시사주간


[시사주간=황영화기자] 서점가에 '자존감'을 키워드로 한 도서가 인기다.

청년실업, 장기불황, 소득 양극화 등으로 대변되는 사회 분위기, 세상이 점점 복잡 다변화되면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11월1~23일 '자존감'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월 동기대비 3.7배 증가했다.

이 기간 여성의 구매가 60%로, 남성의 구매(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28%)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22%), 50대(20%), 20대(13%) 순이었다.

인터파크도서 안상진 자기계발 MD는 "최근 인기 있는 자존감 관련 서적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겠다"며 "직장·단체 등 조직문화와 인간관계 속에 부대껴 살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자존감 회복을 돕는 책, 또 자녀에게 늘 부족한 것 같아 마음 쓰는 부모들을 위한 책 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회생활과 가족관계에서 좀 더 자신의 행복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상반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윤홍균 작가의 '자존감 수업'을 비롯해 최근에는 인기강사 김미경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가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서는 같은 기간 자존감 키워드로 출간된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6.1% 상승했다. 연령대별 구매 비율은 30대 여성(38.7%)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여성(24.2%), 20대 여성(1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익재 인터넷교보문고 MD는 "기나긴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실패가 만연한 사회에서 스스로 개척하기 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나를 위로하는 심리로 자존감과 자기 긍정을 찾게 된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고,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으로 인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는 사회가 조금 더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모습으로 변모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도서도 인문학에서 자기계발 분야로 다양해지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현주 예스24 자기계발 MD는 "고객과의 관계 뿐 아니라 동료·상사·후배, 심지어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원만함' '갈등 없이'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사소한 일에 신경 쓰고, 지나간 일에 괴로워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만 살피느라 나를 잃어버린 사람,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와 실수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으며 자책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답게' '나를 위한 삶'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서 '자존감'에 관한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자존감 자체에 대한 책에서부터 시작해 대화법, 직장 생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도서가 출간되고 있다"고 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