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온화하며 친화적 성품이 돋보이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1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한 유 사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1년 연장됐다.

이날 유 사장은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회사가 성장해 왔고, 그 덕분에 연임하게 됐다"며 "고객과 주주, 임직원들에게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 부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메리츠증권, 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부사장을 역임했고, 2007년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 자리에 올랐다. 이후 10연임에 성공, 12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유일하게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순이익이 5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5% 상승하면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2%를 기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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