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초상집 기운' 언제쯤이나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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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초상집 기운' 언제쯤이나 벗어날 수 있을까!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09.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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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를 대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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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초상집의 암울한 기운이 학교를 엄습한 숙명여고를 향한 경찰수사의 디테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찰은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를 대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문제 유출을 입증할 정황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전 교무부장 등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전 교무부장 주거지,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다닌 수학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던 바 있다.

경찰은 복구를 마치는대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할 단서가 있는지를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자 조사와 학교·학원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시험문제 유출 정황을 파악하면서 학교 측 관계자들이나 학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직 교장, 교감, 교무부장과 시험 담당 교사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교무부장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전 교무부장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경찰은 시교육청으로부터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한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전 교무부장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2016년부터 정기고사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정황 등을 파악하고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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