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분노 조절해 범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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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분노 조절해 범죄 예방한다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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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TV 캡처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분노조절장애는 공격적인 충동을 조절하는 데 실패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재산을 파괴하는 행동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이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소한 자극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행동이 일어난다.

지난해 120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서울장 여관에서 불이 나 건물에 있던 투숙객 10명 중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여관에 투숙하려다 제지하는 주인과 다툰 중식당 배달원 유모(53)씨는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들여 범행에 사용했다.

지난해 1014일 서울 강서구 피시방에서 손님 김성수(29)씨는 아르바이트생 신모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컴퓨터 테이블을 정리해 달라고 했는데 내게 불친절하게 대했다는 이유로 죽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두 사건 모두 범인들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저질렀다.

지난 19701980년대는 치정, 원한 등 동기가 분명한 범죄가 잦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존파 등 사회적 박탈감을 불특정 다수에게 표출하는 범죄가 등장하더니 2010년 이후부터는 특별한 계획 없이 순간 나오는 분노 감정이 폭발해 저지르는 범죄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습관 및 충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5390, 20165920, 2017598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이로 인해 분노라는 감정이 언제, 어떻게, 무엇을 계기로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사전 예방하기가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분노범죄와 관련된 법 제정 보다 시민들 스스로 각박한 현대사회를 자연스레 인식해 분노를 억제하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가 전한 분노조절장애 예방법을 들여다보면 우선 어려서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갈등·분노 조절과 관련한 인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자기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아이의 잘못에 적절한 훈육이 이뤄져야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분노 대처요령 중 하나로 호흡법을 전했다. 이 방법은 5초간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5초간 내뱉는 복식호흡을 반복한다. 매일 10분씩 편안한 자세로 연습할 것을 전했다.

또 자신만의 안전하고 편안한 풍경이나 장소를 정해 놓은 뒤 분노가 오르면 자신이 거기에 있다고 상상하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고, 마음 맞는 사람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조언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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