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장관, "이산가족 상봉, 차질 없이 이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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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장관, "이산가족 상봉, 차질 없이 이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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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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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훈련·이산상봉 연계 관련 "北 최종입장 아냐".
▲ [시사주간=황채원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이 '키리졸브'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므로 상봉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합의했으나 북측이 키리졸브 훈련기간인 오는 24·25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류 장관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틀 동안 겹치므로 (훈련) 이후로 이틀을 연기했으면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우리 측은 군사 훈련은 주권 국가로 정당한 행위이므로 전혀 연계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5일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이 인도적 사업이라고 언급했다"며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저희들에게 확인해 줬으므로 그렇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면서 거듭 류 장관을 추궁했다.

이에 류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안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를 봤기 때문에 '합의를 지켜야한다'고 얘기하고, 합의를 지키는 게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번째 단추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북한의 최종 입장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키리졸브 군사 훈련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군사 훈련은 예정된 시간에 하는 것"이라며 "훈련 연기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우려를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여야 의원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대화 의제에 대해서도 추궁했지만 류 장관은 "북한이 비공개를 요구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5·24 조치 얘기는 나온 바 없다. DMZ 평화공원 얘기도 안했다"며 "큰 틀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양측 간에 생각을 교환하고, 예컨대 우리 정부 같은 경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북한도 자신들의 생각을 설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류 장관은 천해성 통일부 정책실장이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된 지 1주일 만에 전격 철회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에서 발표했고 제가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미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황채원 기자]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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