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학 등록금 인하폭 1%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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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학 등록금 인하폭 1%도 못미쳐.
  • 시사주간
  • 승인 2014.04.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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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색내기 논란 확산.
▲ [시사주간=사회팀]

올해 4년제 대학 10곳 중 6곳은 등록금을 전년보다 인하했지만 인하폭이 1%에도 못 미쳐 실질적인 혜택이 없는 등 '생색내기' 수준의 등록금 인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을 살펴보면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 가운데 등록금을 전년보다 인하한 대학은 111개교로 전체의 64.2%가 등록금을 내렸다.

또 동결한 대학은 38개교, 인상한 대학은 24개교였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중 21개교는 학생들이 실제 납부하는 '명목등록금'은 동결했지만 학과별 입학정원 조정 및 신설학과 개설 등 학제개편과 의학전문대학원 폐지에 따라 평균등록금이 상승했다.

명목등록금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4년제 대학의 98.3%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셈이다.

이는 교육부가 등록금 경감 노력을 국가장학금 배정과 국가재정지원사업에 등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폭을 보면 등록금을 인하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 111개교는 대부분 등록금을 전년대비 0~1%대 인하하는데 그쳤다. 거의 내리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전체 대학 가운데 전년대비 등록금을 가장 많이 내린 학교는 극동대로 지난해 767만1000원에서 올해 728만5800원으로 5.02% 인하했다. 이어 성결대 3.30%, 백석대 3.03%, 한서대 3.03%, 선문대 3.0% 등의 순이다.

연평균 1인당 등록금이 상위 20위권 안에 드는 대학들 중 지난해 대비 등록금 인하율을 살펴보면 대부분 동결하거나 인하를 했더라도 0%대였다.

한세대가 전년대비 1.82% 인하해 등록금 상위 20위 대학 중 가장 인하폭이 컸다. 이어 을지대 0.25%, 명지대 0.20%, 단국대 0.09%, 상명대(천안) 0.06%, 한국항공대 0.05%, 등으로 지난해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8년 1인당 평균등록금은 국립대가 416만9000원, 사립대가 738만원이었다"며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대학등록금은 6년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건국대, 광운대, 덕성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추계예술대, 충남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38개교였다.

정부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도 3곳 있었다. 중앙승가대는 지난해 1인당 등록금이 168만원에서 174만원으로 3.57% 올렸다. 칼빈대도 664만800원에서 679만6900원으로 2.35%, 한중대 679만8900원에서 689만4900원으로 1.41% 등 등록금을 전년보다 2~3%대 수준으로 인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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