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뀐 것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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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조합원 700명이 27일 오후 2시 조계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최종범과 지난 17일 염호석 노동자가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동조합 인정과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목숨까지 끊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지난 17일 이후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삼성전자 책임인정, 삼성전자의 노동자 사용자성 인정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더는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일을 막아 달라며 종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조계사 마당에서 명상과 108 염주를 한 알 한 알 꿰면서 하는 108배, 노동자 서원 적기, 조계사 경내 기도 정진 등을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쾌유도 발원했다.
절과 기도를 마친 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을 비롯한 교계 스님들을 만나 삼성 노동자의 간절함을 호소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노동자의 마음에 있는 분노와 좌절감이 기도와 명상을 통해 해소되고 그 힘으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관계가 노동자의 기본권이 인정되는 바탕 위에서 상생하고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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