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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역대 국회의원 이름에 상(相)자와 재(在)자, 종(鍾)자, 수(洙)자, 식(植)자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문학박사이자 성균관 전인을 맡고 있는 한학자 박희씨는 최근 국회보 6월호와 인터뷰에서 "제헌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국회의원들 이름을 분류해보니 가장 많은 성씨는 김·이·박 순서였다"고 밝혔다.
박씨에 따르면 의원 이름 앞글자는 종(鍾)자가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在)자가 80명으로 2위, 상(相)자가 78명으로 3위였다.
의원 이름 뒷글자의 경우 수(洙)자와 식(植)자가 67명으로 1위, 환(煥)자가 56명으로 2위, 기(基)자가 40명으로 3위였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앞뒤 자를 통틀어서는 상(相)자와 재(在)자, 종(鍾)자의 순이었다.
박씨는 "그렇다면 많이 들어간 글자로 이름을 지으면 정치인이 될까. (아니다.)그럴 리는 없고 통계가 그렇다는 얘기"라며 "동양철학에는 사주와 관상, 이름 등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름에는 하나의 서원이 담겨 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이름을 한글과 함께 한자도 사용했으면 한다"며 "정치권이 의원들의 아호를 사용했으면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DJ, 김영삼 대통령을 YS, 김종필 총리를 JP로 부르는 것보다는 후광이나 거산, 운정과 같이 아호를 부르면 그 뜻을 새길 수 있다. 자신의 의지나 정치적 지향점을 담은 아호쓰기 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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