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용오름 현상 왜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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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용오름 현상 왜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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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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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상·하층 기온 차이 탓
▲ [시사주간=사회팀]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이가 40도를 넘어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께 경기 고양시 일대에는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이틀 뒤인 12일 오후 4시께 전남 광주에서는 우박·천둥번개와 함께 회오리 바람이 불었다.

용오름은 지름이 수백m까지 이르는 강한 회오리바람이다. 적란운(수직으로 발달한 커다란 구름) 바닥에서 지상까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룬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는 영하 15도 내외의 찬 공기가 느리게 통과하고 있다. 대기 하층에는 20~30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있다.

용오름은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45도 가까이 벌어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했다. 위로 올라가려는 따뜻한 공기와 아래로 내려오려는 찬 공기가 뒤엉켜 회오리 바람이 형성된 것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EF0~5)' 중 EF1~2 강도였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후지타 등급 EF1은 초속 39~49m의 강한 바람이 부는 수준이다. 이번에 발생한 용오름 때문에 경운기가 길에서 밀려나 논으로 떨어지고 비닐하우스도 쉽게 무너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며 용오름이 발생한 것"이라며 "광주에서 발생한 것이 용오름이라고 규정할만큼 강한 바람이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관서에서 직접 용오름을 관측한 사례는 2012년 10월 울릉도에서 발생한 용오름 등 7건이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용오름 현상에 대해 제보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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