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실가격이 폭락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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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매실가격이 폭락한 사연.
  • 시사주간
  • 승인 2014.06.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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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풍년이 毒으로.
▲ [시사주간=사회팀]

매실 50kg을 팔아 300원을 받았다는 매실 출하대금 정산서(계산서)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공개된 계산서에 적힌 매실 10kg 한 상자 가격은 2,000원으로, 10kg 5박스를 총 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적혀있다.

5박스 가격은 만원이지만 판매자가 부담하는 운임 비용과 상·하차 비용 등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300원에 그친다.

많은 누리꾼이 “이건 너무했다”, “요즘 매실이 싸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닌데”, “믿을 수 없네요” 등의 반응으로 매실 50kg을 팔아 300원을 받은 계산서에 의문을 표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실 수확량이 급증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어 유통기한이 짧은 농산물 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계산서를 발행한 업체는 “고생해서 지은 농산물인데…우리도 안타깝다”며 “그 매실은 상자에 특이라 적혀있었지만, 열어보니 상처가 많아 하 등급 가격을 매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매실이 가장 심하긴 하지만 체감 소비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오이·호박 등 일부 농산물은 팔아도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며 “판매하지 못해 비용을 들여 폐기하는 농산물이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매실 생산자는 “매실은 남부지역부터 출하되어왔지만, 올해는 동시에 출하되어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며 “사회 분위기가 나빠서인지 매실 소비가 적으니, 저장성이 없는 매실은 판매가가 대책없이 떨어졌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공개하는 16일 가락시장 경매가격 기준으로 국산 매실 10kg당 특등급은 평균 27,480원, 하등급은 평균 4,509원에 거래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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