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비롯해 인도·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학생 20여 명은 16일 울산대학교 행정본관 앞 로터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습이 시작된 지 8일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94명이 죽고 1400여 명이 다쳤다"며 "사망자의 75%가 민간인이며 25%가 어린아이라 충격적이다.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은 용납할 수 없다. 당장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울산대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마친 아흐메드 타미르(39)씨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민간인이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 이번 피켓팅을 통해 이스라엘의 만행을 알리고자 한다"며 "더는 민간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중재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의 피켓팅을 지켜본 울산대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같이 공부하는 학생 가운데 무슬림이 꽤 있다. 이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느꼈다. 가자지구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거주 무슬림은 울산대 100명을 비롯해 동구 지역 등 2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피켓팅 이후 다음 행동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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