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 나가지 않은 채 국정 구상 몰두 예상.
|
[시사주간=김도훈기자] 고뇌 속, 정국을 이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잡고 별도의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만 외부로는 나가지 않은 채 청와대 안에 머물면서 쉬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휴가는 다음주"라며 "지금으로 봐서는 어디 가시지 않고 관내에서 보내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를 휴가기간으로 해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관례에 따라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하계휴가로 잡고 어린 시절 양친과의 추억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1박2일을 머문 뒤 남은 일정은 관저에서 지냈다.
박 대통령이 올해 휴가를 관저에서 머무르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잇단 인사실패에 따른 논란 등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한 휴가'로 보낸다는 생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기 내각 출범에 따라 집중하고 있는 경제회복을 위해 휴가기간 국정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세월호 상황과 일상으로 복귀,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고민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등을 고려해 휴가를 조용히 보낼 것인지, 아니면 침체된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외부 일정을 잡을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결국 휴가를 관저에서 머무르기로 한 것은 아직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다음주는 잠잠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민 대변인을 비롯해 대다수의 수석비서관 등 비서진들도 박 대통령의 휴가에 맞춰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W
Tag
#박대통령
저작권자 © 시사주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