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위해···‘멜론’ 재배 흙까지 극비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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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위해···‘멜론’ 재배 흙까지 극비수입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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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용성구역에 있는 ‘6·17 공장’
남방 수입 흙 남포항 들어와 평양운송
유통 도중 유해물질 섞을까 철저 보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멜론' 재배를 위해 북한은 지난 5월 흙까지 수입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멜론' 재배를 위해 지난 5월 남방에서 흙까지 수입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식량난 악화에도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에 좋다는 ‘멜론’을 재배하기 위해 최상의 흙까지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6정보온실(6월17일공장)에 남방 과일을 재배하기 위한 수입산 흙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평양시 용성구역에는 최고지도자와 김씨 일가 식품을 전문 생산하는 6월17일 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 등을 재배하는 직장들이 있고, 최근 남방 과일을 전문 재배하는 2직장에 수입산 흙이 공급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중국을 통해 남방에서 수입한 흙이 해상선박에 실려 남포항으로 들어와 평양으로 운송됐다”며 “흙 수입은 처음부터 극비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양에서 남방 과일을 재배하는 비용은 해외에서 남방 과일을 수입하는 비용보다 수십 배 들어간다”며 “하지만 최고존엄에게 올리는 남방 과일을 수입하는 것은 안전을 담보 못해 평양 용성구역 특수농장(6.·7공장)에서 재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평양시 용성구역에 있는 6월 17일 공장은 1980년대 설립됐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의 건강식품을 전문 생산하는 해당 공장에는 김정은의 건강과 장수를 연구하는 전문 인력이 있으며 호위국 무장군인들이 주변 일대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탈북한 한 고위간부는 “평양시 용성구역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들이 김정은과 김씨 일가의 건강식품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세계적으로 건강과 장수에 좋다는 채소와 과일 씨 종자는 물론 생육 조건에 맞는 흙까지 현지에서 가져 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흙을 수입하는 방식은 철저히 비공식인데, 흙 수입이 알려지면 유통 도중에 누가 유해물질을 흙에 섞을 수 있는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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