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북자 구금시설 확장···최대 2000명 수용 
상태바
중국 탈북자 구금시설 확장···최대 2000명 수용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14 10:2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디렉터 美서 증언
6개 중국 공안변방부대 구금시설 위치 확인
“국경 재개방하면 탈북자들 북한 추방될 것”
송한나(오른쪽)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 디렉터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중국에 위치한 탈북자 구금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CECC 유튜브 캡처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에 위치한 탈북자들의 구금시설이 확장되고 있다는 위성사진을 북한 인권단체가 공개했다. 이 시설에는 최대 2000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돼 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 디렉터는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미 의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구금시설에 있는 탈북자만 최소 600명에서 2000명으로 추정된다.

송 디렉터는 “코로나19 이후에 탈북자들이 체포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현재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구금된 사람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직 중국 관료, 전 억류자 등과의 인터뷰 및 현장 조사를 통해 북한 국경에 있는 6개의 주요 중국 공안변방부대(PSBDC) 구금 시설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인권정보센터가 공개한 중국 구금시설은 중국 허룽시에 위치해 있다. 북한 무산군에 인접한 지역이기도 하다. 송 디렉터는 “위성 이미지를 보면 감시탑을 둘러싸고 새 펜스와 추가 시설 건설이 시작된 것이 드러난다”며 “2021년 여름에는 기존 메인 건물의 수리와 함께 새 건물이 들어선 것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 봉쇄됐지만, 국경을 다시 개방하면 대규모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적했다. 

송 디렉터는 “생존자들은 구타, 전기 충격, 성폭행 등 송환됐을 때 당한 고문에 대해서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며 “송환된 개인은 종종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적절한 보수나 기본권 없이 혹독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고 덧붙였다.

또 센터는 중국이 탈북자 단속에 안면인식 등 기술을 이용하면서 지난 3년간 탈북 브로커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브로커 비용은 코로나19 전에는 1인당 2000만원이었지만 올해 초 5000만원으로 늘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