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 ‘외교·국방’ 논의...“변화된 정세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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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원회의 ‘외교·국방’ 논의...“변화된 정세에 대처”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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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김정은 주재
상반기 경제 등 각 부문 사업정형 총화
코로나 방역완화...대외행보 넓힐지 주목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16일 개막했다. 사진=트위터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16일 개막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16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변화된 정세에 대처한 국가 외교 및 국방 전략에 대한 문제 논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6차, 7차 전원회의 결정집행을 위한 올해 상반기 경제부문을 비롯한 각 부문의 사업정형을 총화(결산) 대책하고 당의 강화발전과 국가건설, 변화된 국제정세에 대처한 국가외교 및 국방전략에 대한 문제 등 우리 혁명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책적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회의에서는 상정된 의정들이 일치가결로 승인했다”며 “당 8차 대회 결정관철에서 관건적인 뜻깊은 올해를 조국청사에 특기할 위대한 변혁의 해, 비약의 해로 빛낼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자각과 열의 속에 의정토의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이 참가했다.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로 집행부가 구성됐다.

올해 전원회의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위원장 집권기 동안 상반기에 전원회의가 두 차례 열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북한 내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 열린 전원회의에서도 농업·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외교와 국방 전략을 논의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방력 강화 정책을 재확인하는 한편 국제정세를 반영한 대외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대외 행보를 넓히고 국제 외교에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이미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고 통보했으며, 다음 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갈수록 심화하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동북아 신냉전 구도 속에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도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해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자리로,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닷새 동안 열린다. 김 위원장이 당 총비서 자격으로 주재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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