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최선희-리룡남 릴레이 “북-일 대화 않겠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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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최선희-리룡남 릴레이 “북-일 대화 않겠다”(전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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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납치 문제 해결해 줄 것 없다”
리룡남 대사 “일본 측과 만날 일 없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 사진=시사주간 DB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9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해결할 것이 없는 문제에 집착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북일대화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담화에서 전날 기시다 총리가 북일 간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말하는 ‘납치 문제’에 관련해 해결해 줄 것도 없을뿐더러 노력할 의무도 없고 또한 그러할 의사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조일(북일) 대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며 지난 26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밝힌 북일 교섭 미추진 의사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우리의 주권 행사를 방해하며 간섭하는 데 대해서는 항상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문제삼지 말라는 의미다.

이날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도 전날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 관계자가 전자 우편으로 접촉해왔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일본 측과 만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6일 “일본 측과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며칠 사이에 김여정·리룡남·최선희 등 3명을 잇따라 내세워 일본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리룡남, 최선희의 입장 발표 전문이다.
 
<리룡남 중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일본측이 접촉을 제기해온것과 관련한 립장 발표>
 
28일 중국주재 일본대사관관계자는 우리 대사관 참사에게 전자우편으로 접촉을 제기하여왔다.
 
우리는 일본측과 만날 일이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선희 외무상 담화>
 
기시다 일본수상이 《랍치문제》를 또다시 언급하며 조일사이의 여러 현안해결을 위해 종래의 방침아래 계속 노력하겠다는 립장을 밝혔다.

현실을 애써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실현할수 없는것,해결할것이 없는 문제에 집착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리유에 대하여 리해할수 없다.
 
우리는 일본이 말하는 그 무슨 《랍치문제》와 관련하여 해결해줄것도 없을뿐더러 노력할 의무도 없고 또한 그러할 의사도 전혀 없다.
 
다시한번 명백히 강조한다.
 
조일대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며 우리는 일본의 그 어떤 접촉시도에 대해서도 허용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우리의 주권행사를 방해하며 간섭하는데 대하여서는 항상 단호히 대응할것이다.
 
이것이 우리 공화국정부의 립장이다.
 
주체113(2024)년 3월 29일
 
평 양 (끝).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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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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