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WCK 살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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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WCK 살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4.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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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철저한 조사 진행 중, 재발 방지 모든 노력 다할 것"
미국·영국. 이스라엘에 강한 압박 유감 표명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에 '월드센트럴키친'(WCK) 셔츠를 입은 사람의 시신이 놓여 있다 데이르 알발라=AP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에 '월드센트럴키친'(WCK) 셔츠를 입은 사람의 시신이 놓여 있다 데이르 알발라=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으로 구호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에서 일하는 7명을 오인 살해했다고 이실직고 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거주지 포위 및 침공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가자 지구의 참담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국제적 압력을 강화한 이 사건에 대해 "진정한 슬픔"을 표명했다.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으로 호주, 영국, 폴란드 시민은 물론 팔레스타인인과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안타깝게도 지난 날 가자지구에서 우리 군이 의도치 않게 비전투원들에게 피해를 준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부언했다.

이스라엘군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이며 전문적인 기구"에 의한 조사를 약속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영국인 3명이 포함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영국이 경악하고 있으며 철저하고 투명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고 수낙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구호단체 직원들을 겨냥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들의 죽음에 격분했으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구호단체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WCK 설립자 안드레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구호단체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7명의 구호단체 직원들에 대해 "이 사람들은 영웅이며, 그들은 불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불 속으로 뛰어든다"며 "단순히 동료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온 유엔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196명의 인도주의 노동자들이 그곳에서 살해됐다고 밝혔으며 유엔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다시 촉구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WCK는 가자지구에서의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WCK가 가자지구로 보내는 해상 식량 배달에 자금을 지원해온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과 전면적인 조사가 있을 때까지 선적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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