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하는 이유
상태바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하는 이유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4.04.05 07:3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데시앙 7블럭아파트 내 송천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데시앙 7블럭아파트 내 송천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휴전선 인근 북한 초소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북한 군인의 이야기에 실소를 금치 못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은 근무를 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군 초소에서 보내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그 방송에서 김정일, 김정은 어쩌고 하면서 방송할 때 “남조선 괴뢰 놈들이 죽으려고 환장했나. 미친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위대한 원수 장군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탈북을 하면서 김일성 부자 배지를 신줏단지 모시듯 가지고 온 할머니가 있었다. 함께 온 젊은 탈북자가 김일성 일가를 비난하자 “누구 덕에 먹고 살았는데 위대한 아버지 수령을 비난하느냐”며 크게 화를 내며 나무랐다. 탈북까지 한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자 의아해서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이 할머니는 “김일성 일가가 싫어서가 아니라 남한에 돈 벌러 왔다”고 했다. 기가막힌 젊은 탈북자는 세뇌가 무섭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 번 세뇌당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일성 일가를 무조건 찬양하거니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떠받드는 사람도 있다. 세계 곳곳, 특히 우방이라는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조롱받는 3대 세습 김씨 일가에 대해 무조건 감싸는 이런 사람들은 미망에 갇혀 있는 것이다. 그래도 앞서 언급한 두 사람은 남한에 정착하면서 자유, 인권, 민주적 가치를 맛보게 되면서 다행히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4·10 총선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세력과 이재명, 조국, 진보당 등 좌파 세력간 대결이다. 만약 좌파세력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파장이다. 임기가 3년이나 남았지만 철 지난 파시(波市)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비롯, 연금 개혁, 노동 및 교육 개혁 등도 물건너갈 것이며 대통령 탄핵도 진행될 것이다.

일부 주장에 의하면 20대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들은 반드시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 그들은 이 나라 미래를 짊어져야 할 세대이다. 20대가 어떤 선택을 하든 투표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보편적인 상식이 존재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그에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법을 준수하는 것은 사회를 튼튼하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의무이다. 범죄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지역을 대표하거나 면책특권 아래 숨는다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젊은이들은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마저 이들에게 물들거나 세뇌당한다면 우리 민주주의 역사는 퇴보하고 불의와 부정의, 그리고 민주를 가장한 전체주의가 횡행하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은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하든 이 나라를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라. SW

jjh@economicpost.co.kr

Tag
#투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