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완의 단계
미사일 개발...핵보유국 인정때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열악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사일 발사에만 5~9억 달러를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미완의 단계로 평가했다.
신 장관은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30여 차례 미사일 발사에 8000억∼1조3000억원(미화 5억8000만 달러~9억4000만 달러)을 사용했다”며 “이는 북한의 2년 치 식량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난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반박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총 5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올해 1월과 이달 초 두 차례 시험발사에선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를 사용했다.
신 장관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종말 단계에서 소위 활공 기동을 해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면서 “한미가 정밀 분석한 결과, 극초음속 환경 속 마지막 활공 비행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시험발사 때는 극초음속 탄두의 모양이 원뿔형이었지만, 이달 초 시험발사에선 활공형으로 달라졌다”며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장관은 북한 정권이 열악한 경제 사정에도 미사일 개발에 올인하는 이유에 대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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