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규명 '마제석검' 등 출토 귀추 주목
상태바
역사적 가치 규명 '마제석검' 등 출토 귀추 주목
  • 시사주간
  • 승인 2017.12.12 11:5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도 익산
▲     © 시사주간


[시사주간=황영화기자] 전북 익산지역에서 고도(古都)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학술·문화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를 비롯한 석기시대 유물과 원삼국시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다수 발견돼, 고도 익산의 정체성 확립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낭산면 구평리에서 충남 논산시 연무IC까지 연결되는 익산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구간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1135점이 출토됐다.

 익산시는 지난 2012년 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발맞춰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문화재발굴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 중 망성면 무형리 인근 지역에서는 원형상태로 보존된 마제석검 6점이 발견됐다.

 이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석기시대에서의 익산의 지리적 중요성을 가늠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마제석검 출토는 익산지역이 평양과 경주 등과 함께 청동기시대의 중심지라는 학계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그 가치 평가가 남다르다.

 아울러 익산지역이 고조선 준왕이 위만의 세력을 피해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마한이라고 칭했다는 설이 있는 만큼 마제석검의 발굴은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를 잇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마제석검, 석창 등 무기류는 물론 청동수저, 백자 등 생활용품류까지 출토되고 있어 당시 시대 상황을 연구하는 자료들로의 가치가 높다.

 익산시는 출토된 유물에 대해 현황보고와 소유자 공고를 거쳐 문화재청에 보관관리처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이 유물이 서동공원 마한관에 보관·전시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청동기시대 유물이 익산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것은 청동기시대의 중심지라를 학계의 논리를 뒷받침 하는 근거"라며 "출토된 유물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전북도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