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몽준 VS 박원순, 선거전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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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몽준 VS 박원순, 선거전 과열 양상.
  • 시사주간
  • 승인 2014.05.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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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6·4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을 놓고 싸우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의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는 색깔론은 물론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 등을 제기하면서 박 후보를 향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각종 의혹에 선을 그은 채 소상공인과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서면서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후보와 역전을 위한 정 후보의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정몽준, 박원순 안보관·부인 의혹 '정조준'

정 후보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청년일자리 박람회와 남산 산책로에서 진행된 시각장애인 걷기대회에 참석해 각각 청년과 장애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박 후보의 색깔론과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 무상급식 의혹 등의 네거티브에 맞춰졌다.

정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방송 연설에서 "박 후보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외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평택기지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전쟁침략기지라고 주장했다"며 "국가관이 지극히 의심스럽기 때문에 서울 방위협의회 의장은 물론 서울시장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발언을 들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오랫동안 해왔고, 최근에는 국가보안법이 사문화 됐다는 주장까지 했다"며 "그런 경우 이석기를 재판할 특별법이 없어지고, 심지어 이석기에게 죄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주장을 박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 부인의 외국 출국설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앞서 정 후보 캠프에서는 지난 24일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외국에 출국하였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와 후보의 부인께서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서울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국민들이 관심이 있을 것이고, 시장의 부인도 시민들이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부인께서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바람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박원순, 네거티브 자제 속 노동·소상공인 표몰이

박 후보 캠프에서는 정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각종 네거티브 의혹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면서 표밭 다지기 행보에만 몰두했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 측이 제기하는 색깔론 네거티브로 인해서 그간의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의 좋은 이미지가 깨질까봐 겁난다"며 "주위에서 네거티브를 종용하는 참모가 있다면 과감하게 내치고 아름다운 경쟁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채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박 후보는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며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박 후보는 이날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게 1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소상공인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종로5가 캠프 오픈 스페이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정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지난주 택시노조와 보건의료노조를 만난데 이어 이날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련, 서울노동연대와 만나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포함해 서울시 최초로 노동정책과라는 것을 만들고 노동의 문제를 시정의 중요문제로 다루기 시작했고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노동조건 개선, 거버넌스 체계 강화하는 노력 계속해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MBC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격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에선 서울시 채무 감축 논란, 친환경무상급식 농약검출 감사원 감사 결과, 박원순 후보 국가관과 흑색선전 논란, 정몽준 후보 총선 공약 이행 문제, 정 후보 부인과 아들의 세월호 침몰사고 발언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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