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군복무', 회사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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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군복무', 회사는 '묵묵부답'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06.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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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부사관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폭로, 홈페이지 접속도 원활치 않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 부회장의 아들의 '황제복무'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20년간 군 복무 중인 서울 금천구 지역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신원을 밝힌 청원자는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최근까지도 병사의 부모가 밤낮으로 부사관 선후배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한다고 한다"면서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한 것도 모두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청원에 따르면 문제의 병사는 부사관에게 빨래와 물을 배달시키는 등 부사관을 사역시켰고, '생활관원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으며, 외진을 나간다면서 가족과 밖에서 불법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자는 "권한 밖의 일이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수차례 목격했다는 후배와 병사들의 증언이 구체적이라 감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또 병사 생활관 샤워실 공사를 병사의 부모가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부대 전입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제가 내부고발자로 색출당했을 때 대체 어디서부터 압력이 내려오는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두렵지만 국방부 주관으로 감찰을 시행해 올곧은 방향으로 우리 부대가 바뀌기를 직을 걸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문제의 병사가 나이스그룹 부회장인 최모씨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공군 본부는 최모 병사가 근무 중인 부대를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공군은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감사를 시작했으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나이스그룹은 나이스신용평가 등 총 26개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나이스그룹의 홈페이지는 15일 오전까지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룹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안은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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