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의 말하는 사진] 힘든 집안일을 무료로 도와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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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의 말하는 사진] 힘든 집안일을 무료로 도와준다고?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3.06.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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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행복 프로젝트 일환, '서울형 가사서비스'
서울 25개 자치구 1만3000가구 대상, 총 6회

물체를 있는 모양 그대로 그려냄. 또는 그렇게 그려 낸 형상. '사진'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생긴 이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는데요. 가끔 피사체 외에 의도치 않은 배경이나 사물이 찍힌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의도한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매개로 다양한 정보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보배의 말하는 사진'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요즘 20~30대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3대 도우미' 혹은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가전 중 하나인 식기세척기. 사진=뉴시스 
요즘 20~30대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3대 도우미' 혹은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가전 중 하나인 식기세척기.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올해로 결혼한 지 10년을 채우고 보니 혼수로 마련한 가전제품에 하나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전제품 판매점에 가면 다양한 제품에 저절로 눈이 반짝입니다.

제 어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3대 가전으로 TV, 냉장고, 세탁기가 꼽혔는데, 이들 가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죠. 요즘 20~30대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3대 도우미' 혹은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가전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의류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2030 젊은 세대가 아닌 탓인지 공교롭게도 저는 세 가지 제품 중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세 가지 제품 모두 힘든 집안일에 힘을 덜어준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쓴 사람은 없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25개 전 자치구, 1만3000가구에 집안일을 도와주는 진짜 이모님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임산부 가정은 안전한 출산에 집중하고, 맞벌이·다자녀 가정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청소, 설거지, 빨래 같은 집안일을 도와줌으로써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회당 4시간씩, 총 6회의 가사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서울시가 총 64억6000만원을 투자해 25개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하며, 서울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 약 1만3000가구에 지원합니다.

특히, 본인 또는 가족의 장애나 질병 등으로 가족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지원해 가사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7월6일까지 열흘간 신청받고, 신청 기간이 완료되면 자격 확인 및 우선순위 절차를 거쳐 이용자가 선정되고, 신청자에게는 7월 중 선정 결과를 개별 안내하고 서비스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경우, 맞벌이는 부부 모두 주 20시간 이상 근로하는 경우, 다자녀는 공고일 기준(2023년 6월19일)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 2명 이상인 경우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선정된 가구에는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업체 소속 가정 관리사가 방문해 거실·주방·화장실·안방 등 청소, 설거지, 세탁, 쓰레기 배출 등 가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때 옷장 정리 등 정리 정돈, 취사, 어르신·아이 돌봄, 반려동물 관련, 입주 청소, 특수 전문자격을 요구하는 서비스 등은 제외되니 참고하세요.

해당 서비스는 희망 신청일로부터 11월 말까지 사용해야 하며, 연내에 소진하지 못한 서비스는 이월되지 않고 소멸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내에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가사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제공되고, 희망일 변경은 서비스 제공일로부터 최소 3일 전까지 가능합니다.

신청은 서울시 가족센터 누리집 또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누리집에서 가능하고, 서울형 가사서비스 지원내용과 신청 자격, 유형별 구비서류는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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