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필터'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의혹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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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필터'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의혹 사실로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6.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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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A사 미인증 필터 사용 80여대 확인···물량 배정 중단
올해 보급예정 소형차용 모두 성능허용기준 충족, 사업 재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가짜 매연저감장치(DPF) 필터를 만들어 노후 경유차량에 부착한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DPF 제작업체인 A사에 대한 미인증 필터 사용 사실이 확인돼 경찰 수사 종결 시까지 'DPF 부착 지원사업' 물량 배정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DPF에 미인증 필터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실시한 전면 실태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DPF는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배출가스 내 입자상물질(PM)을 포집한 뒤 필터로 여과하고 이를 열로 태워 제거하는 장치다. 지난 2004년부터 노후 경유차에 DPF 부착 비용의 90%(국비 50%·지방비 50%)를 지원해왔다.

A사가 제작한 DPF 중 사용이 끝나 반납 후 재활용을 위해 임시보관 중인 1800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미인증 필터를 사용한 80여 대(4.5%)가 확인됐다.

타 제작사의 경우 보관 장치의 10%인 894대를 표본조사 했지만 미인증 필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또 올해 지원 예정인 소형차용 DPF의 성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오는 27일부터 사업을 재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모든 복합소형 DPF 8종(총 24대)의 성능을 검사한 결과, 장치별 PM 저감 효율은 92.5~99.4%로 허용 기준인 80% 이상을 모두 충족했다.

소형차용 장치가 전체 지원 물량의 95%를 차지한다. 환경부는 중·대형용의 경우 하반기에 지속 조사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올해 보급 예정인 DPF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중단했던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수사기관과 적극 협조하면서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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