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또다시 인상 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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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또다시 인상 임박설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7.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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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샤넬이 신품 가격을 너무 많이 인상해와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가격이 (하이엔드 명품인) 에르메스급까지 올라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소비자 A씨)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 하반기 추가로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동안 샤넬의 잦은 가격 조정에 대한 반감과 함께, 인상 전 물량 사전 확보 움직임도 공존하는 모양새다.

27일 명품 업계에선 샤넬이 빠르면 8월 초 국내 유통 신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파다하다.

샤넬은 이미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 가격을 높였다. 지난해 1월, 3월, 8월, 11월 4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 이후 추가 조정한 것이다. 

명품 업계와 소비자들은 샤넬의 연 4회 수준 인상 기조가 공식화되고 있다고 본다. 이런 배경에서 하반기 2회 수준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연이은 인상 기조 아래 샤넬의 클래식 플립백 라지 가격은 1570만원 수준까지 올라, '메고 다니는 자동차'란 별칭까지 나온 상황이다.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145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클래식 스몰 플랩백 또한 1390만원으로 적잖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샤넬의 잦은 인상에 대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가격 정책에 대한 피로감과 동시에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지적 등이 함께 나오는 모습이다. 

샤넬이 인상을 지속하면서 에르메스의 가격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시선도 있다. 에르메스는 가격을 연초 1회 수준으로 인상 중이다. 

한 소비자는 "샤넬은 지금도 들고 다니는 이들이 많은데 가격만 계속 올린다고 더 가치 있는 명품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이젠 에르메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괜찮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샤넬이 비싸다고 하소연을 하면서도, 또다시 매장을 찾게 된다"고 하소연한 경우도 있다.

샤넬 인상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시장에 파다해지면서 실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발빠른 움직임도 엿보인다.

가격 인상 전 제품을 구하기 위해 롯데·신세계·현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샤넬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나오고 있다. 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민트급' 리셀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모습이다.

민트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민트급 명품 리셀 전문 캉카스백화점 등 매장에도 수요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잦아 지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인상 전 구매 수요도 여전히 있다"며 "일상회복 이후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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