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다른 과일과 섞으면 나타나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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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다른 과일과 섞으면 나타나는 결과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8.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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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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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바나나와 다른 과일을 섞어 스무디를 만들면 건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나나를 다른 과일 스무디에 섞어 넣을 경우,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이 훨씬 적게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식품 및 기능(Food&Function)저널에 실렸다.

플라바놀은 심장 건강과 기억력과 같은 인지 건강에 좋은 생리활성 화합물로 △사과 △배 △블루베리 △블랙베리 △포도 △코코아 등에 들어 있다. 그러나 해당 연구에서 플라바놀은 폴리페놀 산화효소(PPO)와 만날 경우 체내 흡수가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많은 식품은 바나나, 비트잎 등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으로 구성된 참가자 그룹 중, 한 그룹에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를, 다른 그룹에는 베리류를 섞어 만든 스무디를 마시도록 했다.

이어 이들에게 플라바놀 캡슐을 섭취하게 하고 혈액과 소변 검체를 분석해 체내 플라바놀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그룹의 체내 플라바놀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84%나 낮게 나타났다.

연구 제1 저자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연구원은 "바나나 한 개를 추가할 경우 플라바놀 흡수율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확인해 놀랐다"며 "이는 음식의 조합이 식이 화합물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바놀을 섭취하려는 사람들은 플라바놀이 풍부한 과일을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등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낮은 과일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영양식이요법학회는 심장대사 건강을 위해 플라바놀을 매일 400~600mg 섭취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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