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날 가짜 뉴스 내보낸 이재명 후보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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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날 가짜 뉴스 내보낸 이재명 후보 조사하라
  • 시사주간
  • 승인 2023.1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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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대선 전날 이재명 후보가 유권자 475만명에게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를 보냈다고 한다. 대선을 3일 앞두고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란 가짜 뉴스가 그것이다.

연휴 내내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 낱낱이 그 죄악을 밝혀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될 것이다.”, “3류 선동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걸르지 않고 선거전에 이용했다면 사전 내통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하며 비판했다.

문자를 보내는 데 약 4800만원이 들었고, 선거 후 비용을 보전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미확인 보도를 세금으로 공보할 수는 없지 않은가”, “…모두 이재명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여러 글들이 올라왔으나 언급하기 민망해서 이만 줄인다.

사실 대선 후보가 직접 이런 식의 가짜 뉴스를 보냈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로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겠다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정정당당해야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소문이 퍼지면 빼도 박을 수도 없는 선거 전날 이런 가짜 뉴스를 퍼트린 것이다. 이 대표는 한 술 더 떠서 “구속될 사람은 대장동 대출 비리범 비호한 윤석열 후보”라고 했다. 실소를 자아낼 일이다. 국가 최고 지도자급 말이라고는 보기 아렵다.

과거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격돌한 2002년대선에서 김대업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내가 장남의 병역 면제를 위해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에게 돈을 줬다’는 가짜뉴스를 제기해 판세가 뒤집어졌다. 줄곧 앞서던 이회창 후보가 이 사건 이후 하락해 선거에서 졌다. 당시에도 방송사들이 김대업의 허위 주장을 앞다퉈 보도했다. KBS는 9시 뉴스 대선 보도의 71%를 김대업 관련 내용으로 내보냈으며 다른 방송사나 언론매체들도 소나기처럼 기사를 내보냈다. 전문가들은 10% 정도 손해 봤다고 했다. 이 가짜뉴스가 없었으면 이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10% 내외로 깎아 먹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이 대표 혹은 민주당이 뉴스타파 보도에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가짜 뉴스 같은 여론조작에 의해 정권이 바뀐다면 이는 민심을 왜곡한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민 세금으로 가짜 뉴스를 유포시켜 국면을 뒤집으려 했다. 김대업 사건 때처럼 제대로 처벌도 하지 않고 풀어주고 “끝나면 그만”, “아니면 말고” 식의 사고가 만연하니 선거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처벌만이 해결책이라는 제안도 있다. 철저히 파헤쳐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또 이 기회에 김대업 사건도 누가 기획하고 조종했는지 배후 여부를 명확히 밝혔으면 좋겠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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