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억 들인 김포 전용기 터미널, 하루 이용 1.5편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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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억 들인 김포 전용기 터미널, 하루 이용 1.5편 불과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10.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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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423억원이 투입된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 사용이 하루 평균 1.5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GBAC 개장 이후 이용 편수는 2016년 314편, 2017년 605편, 2018년 803편, 2019년 916편, 2020년 173편, 2021년 235편, 2022년 754편, 2023년(8월) 741편이다.

서울 김포공항의 SGBAC 은 업무용 자가용 항공기 이용자를 위한 전용시설로 423억원을 들여 2016년 개장했다. 출입국, 정비, 격납, 운항 지원 등 2983㎡ 규모 의 터미널에는 VIP룸 3실, 승무원 라운지 1실, 주차장 238면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 주차장부터 원스톱 출입국 수속, 전용 VIP 룸까지 제공한다. 터미널 사용료는 1회 10인 기준 50만원이다. 일본의 나리타공항 전용 터미널의 이용료 460만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SGBAC 이용객 수는 2011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 비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2011년 SGBAC 설치 타당성 조사보고서의 수요 예측에 따르면 국내 비즈니스제트 항공 국제선 운항횟수는 2015년 1416 편, 2020년 1925편, 2025년 2396편으로 전망됐다.

한국공항공사는 SGBAC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를 통해 다시 예측된 수요는 2024 년 1637편, 2030년 2080편, 2035년 2308편으로 전망됐다. 점증하는 추세일 것으로 보이긴 하나 올해 8월까지 실적이 741편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연구용역 결과 중 올해 예측 수요 1637편의 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유경준 의원은 "극소수 초부유층을 위한 시설임에도 1회 50만원이라는 이용료 산정 방식부터 마케팅 전략 미흡으로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사치재인 특성을 고려한 이용료 재산정,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터미널 이름 변경 등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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