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리카 이어 스페인서도 재외 공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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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프리카 이어 스페인서도 재외 공관 폐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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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업무 담당
최근 우간다·앙골라·홍콩에서도 철수
통일부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원인”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이 철수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이 지난달 26일 철수 사실을 알렸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최근 우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에서 잇달아 재외 공관을 폐쇄한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 시간)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외교 문서 ‘구상서’에 따르면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서윤석 임시 대리 대사는 지난달 26일 북한 외교 사절단의 철수를 알렸다. 또 앞으로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CPE가 북한 측 인사와 면담한 기록의 일종인 구상서에는 북한이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나 사정 등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과 스페인은 2001년 수교했으며, 북한은 2013년 마드리드에 북한 대사관을 개관했다.

2017년 9월 스페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혁철 당시 주스페인 북한대사를 추방했으며, 2019년 2월에는 괴한이 북한 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앙골라, 홍콩 등에서 공관을 철수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자국 특명전권대사가 지난달 27일 앙골라공화국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병철 특명전권대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했고, 로렌수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대사가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23일 작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대사관 폐쇄 배경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어 더이상 공관 유지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면서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최소한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수교국은 현재 150개 나라가 넘지만 이번 아프리카 공관 철수 전까지 북한이 공관을 운영한 국가는 53개국뿐이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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